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녹사평 코스 후기와 예약 방법 | 용산공원 전환기의 현장
서울의 한가운데, 120년간 닫혀 있던 용산미군기지가 대한민국 최초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으로 변신하며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본 글은 녹사평 산책 코스를 직접 걸으며 확인한 동선, 역사 해설, 예약 요령과 함께 3개 코스 완주 기념품 이벤트, 이태원로·도시공원 코스 정보까지 한눈에 정리한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녹사평 코스 후기와 예약 방법 | 용산공원 전환기의 현장”의 제목처럼, 변화의 최전선에서 만난 기록과 풍경을 생생히 전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예약하면 녹사평·이태원로·도시공원 3개 코스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3개 코스 완주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참여 이벤트가 운영 중이라, 천천히 걸으며 역사를 체감하고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자세한 운영 일정과 공지, 관람 포인트는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서 상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녹사평 코스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편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도 크다. 녹사평역에서 시작해 해방촌과 후암동 일대를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앞까지 연결되는 동선은, 용산기지와 주변 동네가 역사·생활권으로 얼마나 촘촘히 연결되어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만든다. 강풍이 몰아치던 겨울에 붙은 지명 ‘찬바람재’, 근현대 도시화의 이면을 보여주는 골목길의 경사와 밀집 주거지, 그리고 하늘 아래 선명히 드러나는 남산 능선까지, 걸을수록 도시의 결이 켜켜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설명과 체험의 균형’이다. 해설사의 안내로 사진과 도면을 먼저 보고, 곧바로 현장에서 실제 지형·건물을 마주한다. 덕분에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른 레이어로 다가온다. 한때 접근조차 어려웠던 구역이 시민의 발걸음으로 덧칠되며 공원의 해석이 확장되는 장면은, 용산공원 전환기의 현재진행형을 실감케 한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기록과 공유, 경험의 축적이 모여 ‘국가공원’의 의미를 채워 간다는 사실을 산책 내내 체득하게 된다.
경리단길의 흥망과 변주도 들여다보았다. 유행의 파고를 타고 바뀐 상권의 얼굴 뒤에는, 해방과 전쟁, 그리고 귀환민과 이주가 만든 거주지의 역사적 맥락이 뚜렷이 남아 있다. 남산 자락에 임시 거주지를 꾸며 판자촌을 이루었던 해방촌의 기억은 오늘의 세련된 카페 간판들 사이에서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보성여자중고등학교 앞에 서면, 해방 전후와 6·25를 통과한 교육기관의 연속성과 함께, 시간이 쌓아 올린 동네의 무게가 묵직하게 전해진다.
후암동의 군인아파트 뒤편 넓은 공간에서 올려다본 남산타워는 도시 풍경의 축을 정렬해 주는 지표였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군종사적 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솔산에서 자란 고로쇠나무로 만든 십자가는 해병대 전우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상징물로, 장소가 가진 추모의 온도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닫혔던 군사시설이 공원의 일부로 존치·관리될 계획이라는 안내는, 유적이 전시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살아 있는 기억의 학교로 작동하리라는 기대를 키운다.
이 여정은 ‘보이는 경계’만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운다. 골목의 경사, 오래된 간판, 빛바랜 담장과 계단, 이름이 남은 게이트까지 모두가 지리와 권력, 삶의 흔적을 품은 텍스트다. 산책 프로그램은 이 텍스트를 해설로 번역하고, 시민의 발걸음으로 재해석한다. 이렇게 도시의 기억은 ‘닫힌 장소’에서 ‘열린 길’로 성격을 바꾸며, 용산공원이라는 새로운 프레임 속에서 다시 읽힌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부를 방문하는 구간은 보안 통제를 준수해야 한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른 출입 규정으로 참여일 7일 전 개인정보 동의가 필요하며, 당일에는 실물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또한 군사자료 유출 방지를 위한 ‘국방부모바일보안’ 앱 설치 후 보안 게이트를 통과한다. 이 과정은 번거롭지만, 그만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소를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은 한국전쟁 이후 전공을 세운 해병대에 부지와 공사비가 지급되어 건립된 상징적 건물로, 중정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건물 앞 3개의 게양대에는 과거 태극기·UN기·성조기가 나란히 올랐다.
해병대기념관에서는 역대 사령관기념물과 회의실, 1,300여 점에 이르는 군사 유물을 통해 해병대 창설부터 6·25, 베트남전, 연평도 포격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외에는 실제 전투에 투입되었던 탱크와 대공화기(에어포트)가 전시되어, 무게감 있는 실물을 통해 기록의 밀도를 체감하게 한다. 관람을 마치고 군사시설 밖을 나오면 보안 앱을 삭제하고, 다시 도시의 일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코스의 말미에는 한양에서 용인·동래·부산으로 이어지던 이태원 옛길의 스토리를 듣는다. 이 길은 사람과 물자의 흐름이 남긴 거대한 네트워크의 궤적이다.
참고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이태원로’ 프로그램은 11월 8일에 진행되며, 녹사평역에서 이태원로를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가을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 녹사평·이태원로·도시공원 3개 코스를 차례로 걸으며 완주 기념품 이벤트까지 챙기면, 용산공원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체득하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결론 녹사평을 출발해 해방촌과 후암동을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해병대기념관까지 이르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닫혀 있던 용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변모하는 전환기의 현장을 생생히 체감하게 한다. 게이트의 별칭, 만초천의 기억, 등록문화재로 남은 교회와 기념관까지, 골목과 지형에 새겨진 이야기가 공원의 미래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기록을 보고, 발로 걷고, 유물을 마주하는 세 겹의 경험은 서울 한복판의 역사와 도시공원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다음 단계 안내 -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검색해 날짜·코스를 선택하고 예약한다. - 사전 준비: 녹사평 코스 참가 시 편한 걷기 복장·보온 장비를 준비하고, 옛 방위사업청 부지 출입 예정이면 참여일 7일 전 개인정보 동의를 완료한다. - 현장 체크: 당일 실물 신분증을 지참하고, 안내에 따라 ‘국방부모바일보안’ 앱 설치 후 보안 게이트를 통과한다. - 정보 확인: 운영 공지·코스 상세와 이벤트는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수시로 확인한다. - 확장 체험: 11월 8일 ‘이태원로’ 코스 및 ‘도시공원’ 코스까지 이어 걸어 완주 기념품 이벤트에 참여한다. 가을이 무르익는 지금,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으로 변화의 최전선을 걸어보자. 한 발 한 발이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곧 용산공원의 미래를 밝히는 불빛이 된다.
용산공원, 변화의 시작
녹사평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은 용산기지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잇는 관문이다. 해방 직후 미군정찰기가 촬영한 용산 일대 전경부터 일본군 주둔의 흔적, 그리고 미군기지 시절 자료까지 차곡차곡 쌓인 기록이 시민에게 개방되며, 닫힌 경계가 열린 역사 교육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예약하면 녹사평·이태원로·도시공원 3개 코스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3개 코스 완주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참여 이벤트가 운영 중이라, 천천히 걸으며 역사를 체감하고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자세한 운영 일정과 공지, 관람 포인트는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서 상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녹사평 코스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편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도 크다. 녹사평역에서 시작해 해방촌과 후암동 일대를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앞까지 연결되는 동선은, 용산기지와 주변 동네가 역사·생활권으로 얼마나 촘촘히 연결되어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만든다. 강풍이 몰아치던 겨울에 붙은 지명 ‘찬바람재’, 근현대 도시화의 이면을 보여주는 골목길의 경사와 밀집 주거지, 그리고 하늘 아래 선명히 드러나는 남산 능선까지, 걸을수록 도시의 결이 켜켜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설명과 체험의 균형’이다. 해설사의 안내로 사진과 도면을 먼저 보고, 곧바로 현장에서 실제 지형·건물을 마주한다. 덕분에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른 레이어로 다가온다. 한때 접근조차 어려웠던 구역이 시민의 발걸음으로 덧칠되며 공원의 해석이 확장되는 장면은, 용산공원 전환기의 현재진행형을 실감케 한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기록과 공유, 경험의 축적이 모여 ‘국가공원’의 의미를 채워 간다는 사실을 산책 내내 체득하게 된다.
용산기지, 닫힌 경계에서 열린 길로
해방촌 초입의 ‘미군기지 21번 게이트’ 앞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상징적 지점이다. 이곳은 한국 군인과 경찰을 위한 우정회관이 가까워 ‘프렌드십 하우스 게이트’로도 불렸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옹기 가게 때문에 ‘김치 박스 게이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름만으로도 군사기지의 일상성과 지역 상권의 호흡이 교차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의 수많은 하천이 복개되었지만 이 일대는 만초천이 복개되지 않은 채 일부 흐름을 유지해 왔다. 해설 사진으로 확인한 생생한 하천의 흔적은, 용산공원 조성 후 시민이 직접 만초천의 흐름과 자생 생태를 마주할 날을 기다리게 만든다.경리단길의 흥망과 변주도 들여다보았다. 유행의 파고를 타고 바뀐 상권의 얼굴 뒤에는, 해방과 전쟁, 그리고 귀환민과 이주가 만든 거주지의 역사적 맥락이 뚜렷이 남아 있다. 남산 자락에 임시 거주지를 꾸며 판자촌을 이루었던 해방촌의 기억은 오늘의 세련된 카페 간판들 사이에서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보성여자중고등학교 앞에 서면, 해방 전후와 6·25를 통과한 교육기관의 연속성과 함께, 시간이 쌓아 올린 동네의 무게가 묵직하게 전해진다.
후암동의 군인아파트 뒤편 넓은 공간에서 올려다본 남산타워는 도시 풍경의 축을 정렬해 주는 지표였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군종사적 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솔산에서 자란 고로쇠나무로 만든 십자가는 해병대 전우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상징물로, 장소가 가진 추모의 온도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닫혔던 군사시설이 공원의 일부로 존치·관리될 계획이라는 안내는, 유적이 전시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살아 있는 기억의 학교로 작동하리라는 기대를 키운다.
이 여정은 ‘보이는 경계’만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운다. 골목의 경사, 오래된 간판, 빛바랜 담장과 계단, 이름이 남은 게이트까지 모두가 지리와 권력, 삶의 흔적을 품은 텍스트다. 산책 프로그램은 이 텍스트를 해설로 번역하고, 시민의 발걸음으로 재해석한다. 이렇게 도시의 기억은 ‘닫힌 장소’에서 ‘열린 길’로 성격을 바꾸며, 용산공원이라는 새로운 프레임 속에서 다시 읽힌다.
녹사평 코스, 해방촌을 지나 만나는 현장
녹사평 코스는 시작부터 안내가 촘촘하다. 출발 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을 마치고, 당일에는 녹사평역 시민소통공간에서 해설과 동선을 브리핑받는다. 이동은 2번 출구 쪽으로 나와 ‘찬바람재’를 지나 해방촌으로 이어진다. 경사진 길이 많아 편한 워킹화와 보온·방풍 준비가 필수다. 코스의 핵심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읽는 데 있다. 사진으로 본 만초천과 군사경계선, 옛 골목의 생활사와 지형, 그리고 오늘의 도시경관을 차례로 오버랩하며 걸으면, 풍경이 과거의 층위를 드러낸다.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부를 방문하는 구간은 보안 통제를 준수해야 한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른 출입 규정으로 참여일 7일 전 개인정보 동의가 필요하며, 당일에는 실물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또한 군사자료 유출 방지를 위한 ‘국방부모바일보안’ 앱 설치 후 보안 게이트를 통과한다. 이 과정은 번거롭지만, 그만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소를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은 한국전쟁 이후 전공을 세운 해병대에 부지와 공사비가 지급되어 건립된 상징적 건물로, 중정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건물 앞 3개의 게양대에는 과거 태극기·UN기·성조기가 나란히 올랐다.
해병대기념관에서는 역대 사령관기념물과 회의실, 1,300여 점에 이르는 군사 유물을 통해 해병대 창설부터 6·25, 베트남전, 연평도 포격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외에는 실제 전투에 투입되었던 탱크와 대공화기(에어포트)가 전시되어, 무게감 있는 실물을 통해 기록의 밀도를 체감하게 한다. 관람을 마치고 군사시설 밖을 나오면 보안 앱을 삭제하고, 다시 도시의 일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코스의 말미에는 한양에서 용인·동래·부산으로 이어지던 이태원 옛길의 스토리를 듣는다. 이 길은 사람과 물자의 흐름이 남긴 거대한 네트워크의 궤적이다.
참고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이태원로’ 프로그램은 11월 8일에 진행되며, 녹사평역에서 이태원로를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가을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 녹사평·이태원로·도시공원 3개 코스를 차례로 걸으며 완주 기념품 이벤트까지 챙기면, 용산공원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체득하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결론 녹사평을 출발해 해방촌과 후암동을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해병대기념관까지 이르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닫혀 있던 용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변모하는 전환기의 현장을 생생히 체감하게 한다. 게이트의 별칭, 만초천의 기억, 등록문화재로 남은 교회와 기념관까지, 골목과 지형에 새겨진 이야기가 공원의 미래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기록을 보고, 발로 걷고, 유물을 마주하는 세 겹의 경험은 서울 한복판의 역사와 도시공원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다음 단계 안내 -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을 검색해 날짜·코스를 선택하고 예약한다. - 사전 준비: 녹사평 코스 참가 시 편한 걷기 복장·보온 장비를 준비하고, 옛 방위사업청 부지 출입 예정이면 참여일 7일 전 개인정보 동의를 완료한다. - 현장 체크: 당일 실물 신분증을 지참하고, 안내에 따라 ‘국방부모바일보안’ 앱 설치 후 보안 게이트를 통과한다. - 정보 확인: 운영 공지·코스 상세와 이벤트는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수시로 확인한다. - 확장 체험: 11월 8일 ‘이태원로’ 코스 및 ‘도시공원’ 코스까지 이어 걸어 완주 기념품 이벤트에 참여한다. 가을이 무르익는 지금,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으로 변화의 최전선을 걸어보자. 한 발 한 발이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곧 용산공원의 미래를 밝히는 불빛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