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바비큐 가족 힐링 서울바비큐페스타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반갑게 스며드는 계절, 2025 서울바비큐페스타가 10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서울바비큐페스타' 개최라는 말처럼, 노을공원에는 풍요로운 가을의 향기와 바비큐의 짙은 풍미가 가득했다. 올인원 셀프바비큐존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숯불 굽기, 신선한 안동 한우와 제주 목살, 합리적인 페스타 특가까지 더해져 미식 경험의 만족도를 높였다. 노을 스테이지 공연과 넓은 잔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노을 야외도서관, 서울 고깃집 3대장과 서울 바비큐 로드까지 한자리에 모여,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한국식 바비큐 문화를 생생하게 즐겼다.

노을 아래, 낭만을 더한 K-바비큐의 무대

노을공원의 석양은 그 자체로 무대였다. 해가 기울며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자, 그 위로 고소한 연기가 부드럽게 흩어지고, 숯불이 뿜어내는 은근한 열기가 공기마저 따뜻하게 데웠다. 10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열린 서울바비큐페스타는 이 감각적인 황금 시간대를 정교하게 활용해, 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품은 미식 경험을 완성했다. 노을 스테이지에서는 산들바람과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무대 뒤편으로 펼쳐진 하늘은 매 순간 엽서 같은 장면을 선물했다.
행사장 곳곳은 여유와 활기가 자연스럽게 교차했다. 넓은 잔디밭에서는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며 깔깔 웃고, 한쪽에서는 연이 높이 솟아올라 가을 하늘을 장식했다. 가족 단위 테이블은 차분하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친구들과 연인은 프리미엄 숯불 위에서 고기를 굽는 리듬에 맞춰 담소를 나눴다. 바람의 결이 달라질 때마다 연기가 잠시 퍼졌다가 다시 모여드는 모습은, 바비큐라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느껴지게 했다. 이따금 들려오는 집게 소리, 숯이 톡톡 터지는 소리, 익어가는 고기의 지글거림이 배경 음악처럼 흐르며 현장의 감도를 끌어올렸다.
행사 동선 역시 세심했다.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바비큐 냄새가 안내하듯 퍼지고, 상시 운영되는 안내 부스는 이용 방법과 시간대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했다. 휴식 공간과 포토존이 적절히 배치되어 긴 대기 없이도 사진을 남길 수 있었고, 피크 타임에는 자원봉사자와 스태프가 동선을 정리해 쾌적함을 유지했다. 간헐적인 바람을 고려해 불씨 안전을 관리하는 스태프의 순환 점검도 돋보였는데, 이는 현장의 안정감을 눈에 띄게 높여 주었다. 특히 해가 완전히 저무는 순간, 노을과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 옆에서 한 점의 고기를 천천히 굽는 경험은, 이 페스타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몰입과 낭만을 체감하게 했다. 도심 속에서 이런 바비큐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해 서울의 가을은 한층 풍성해졌다.

바비큐의 정석, 올인원 셀프바비큐존에서 시작되는 맛의 완성

이번 행사의 백미는 단연 올인원 셀프바비큐존이었다. 이름 그대로 그릴, 집게, 토치, 도마, 향균 장갑 등 필요한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불 앞에 설 수 있었다. 현장에서 신선한 고기와 채소를 바로 구매해 굽는 방식이라 동선이 간결했고, 고기 상태를 직접 눈으로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필자는 안동 한우와 제주 목살을 선택해 미리 예약된 프리미엄 숯불 위에 올렸는데, 숯이 완벽히 달아오르는 타이밍을 스태프가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첫 뒤집음부터 성공적인 시어링을 구현할 수 있었다. 숯불 특성상 온도 관리가 관건인데, 전담 안내원이 수시로 순회하며 불 세기를 조절하고 추가 숯을 보충해 줘 굽기 품질의 일관성이 뛰어났다.
가격 경쟁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성북구 주민 A씨는 “투플을 이 가격에 맛 볼 수 있다니 놀랍다”라며 페스타 특가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실제로 도심 고깃집 대비 합리적인 금액대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의 체감 가성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고기는 신선했고, 지방과 살코기의 균형이 적절해 숯 향을 충분히 머금으면서도 텍스처가 탱글하게 살아났다. 가벼운 소금·후추 간으로도 풍미가 깊었고, 익힌 뒤 1~2분 레스팅을 거치자 육즙이 안정적으로 배어 나왔다. 채소와 곁들임 역시 기본에 충실해, 과한 소스 없이도 깔끔하게 맛의 결을 완성했다. 위생 동선은 원재료와 조리 구역을 분리해 안전했고, 화로 간 간격을 넉넉히 확보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맛있게 굽는 팁도 현장에서 유용했다. 숯의 붉은 중심부가 고르며 표면이 재로 얇게 덮였을 때가 가장 안정적인 온도대이며, 두툼한 부위는 간접열로 내부를 올린 뒤 마무리로 직화 시어링을 주면 풍미가 극대화된다. 기름이 많은 부위는 불꽃이 치솟을 수 있어 짧게 트랜스퍼하며 굽는 것이 요령이고, 그릴을 과도하게 빽빽하게 채우지 않는 것이 균일한 익힘의 지름길이다. 이런 세심한 지원과 시스템 덕분에 초보자도 ‘내 손으로 완성한 바비큐’의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다.

가족 중심 즐길거리, 도심 한복판에서 누리는 힐링 루틴

서울바비큐페스타는 미식 그 이상, 가족 친화적 페스티벌로서의 면모가 돋보였다. 아이들이 실컷 뛰놀 수 있는 잔디 환경이 우선 반가웠고, 체험형 콘텐츠의 다양성이 주말 외출의 만족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아동 1인당 입장료 5,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대에, 다둥이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해 실질적인 비용 혜택을 체감할 수 있었다.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유모차 동선과 휴식 좌석도 균형 있게 배치되어, 식사와 놀이, 휴식이 자연스럽게 순환되었다.
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노을 야외도서관이 제격이었다. 2시간 대여형 북키트에는 돗자리, 접이식 캠핑 의자, 담요가 포함되어 있어 공원 속 작은 라운지를 즉시 꾸릴 수 있었고, 큐레이션된 추천 도서는 가을 하늘 아래에서 천천히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따뜻한 담요를 무릎에 올리고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멀리서 들려오는 공연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경음처럼 스며들어 ‘도심 속 힐링’의 의미가 한층 선명해졌다. 이와 함께 ‘서울 고깃집 3대장’ 팝업은 남영돈, 탉, 해봉정육 등 줄 서서 먹는 맛집이 특별 메뉴를 선보여 미식가들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았다. ‘서울 바비큐 로드’에서는 뭉텅, 양인환대, 합정합계, 찢은고기, 양촌떡갈비가 참여해 감각적인 바비큐 메뉴를 업장가 대비 약 30% 저렴하게 판매하며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해외 관광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K-바비큐의 정수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숯 향, 굽기, 한 입 레스팅의 디테일을 체감할 수 있었고, 한글과 영어 안내가 병기된 현장 표지판은 이용 편의성을 배가했다. 더불어 분리수거 스테이션과 화재·안전 관리 동선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많은 인원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질서가 유지되었다. 맛과 여유, 놀이와 문화가 한자리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구성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고, ‘다시 오고 싶은 가을 축제’로서의 기억을 오래도록 각인시켰다. 결론 올해 2025 서울바비큐페스타는 노을공원의 낭만적인 석양 아래, 프리미엄 숯불이 빚어낸 바비큐의 정수와 가족 친화형 콘텐츠, 그리고 수준 높은 공연과 독서 프로그램을 촘촘히 엮어 도심 속 힐링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올인원 셀프바비큐존의 편의성과 합리적인 가격, 남영돈·탉·해봉정육을 비롯한 서울 고깃집 3대장, 뭉텅·양인환대·합정합계·찢은고기·양촌떡갈비가 함께한 서울 바비큐 로드까지, 맛과 경험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었다. 아이들이 뛰놀고, 연인이 노을을 바라보며, 외국인이 K-바비큐 문화를 생생히 체험하는 장면은 이 페스타의 가치를 분명히 증명했다. 다음 단계로는 다음 해 행사 공지를 미리 구독해 사전 예약과 타임슬롯 선점에 대비하고, 올인원 셀프바비큐존 이용 시 인기 시간대(해질녘)에 맞춰 도착 시간을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둥이 카드를 보유한 가정은 키즈카페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노을 야외도서관 이용을 계획한다면 얇은 외투와 개인 머그, 간단한 담요를 추가로 챙기면 더 쾌적하다.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맛집 라인업을 사전에 체크해 동선을 설계하고, 현장 결제 수단과 분리수거 가이드를 숙지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가을 미식 나들이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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