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988 건강도시 운동 식습관 개선 확대

서울시 ‘손목닥터9988’와 9988-3·3·3·3 종합계획: 운동·식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도시 확대

최근 우리 사회에서 건강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면서,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체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9988 서울체력장’을 기점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운동하고 덜 달게, 더 건강하게 먹는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천형 프로그램이 본격화되고 있다.

‘9988’로 여는 건강도시의 청사진

서울시는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을 3%포인트 높이고, 시민체력등급을 평균 3등급 상향하며, 건강수명을 3세 연장하는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 종합계획을 공표했다.
이 계획은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이라는 네 가지 축을 촘촘하게 연결해, 개인적 결심을 넘어 도시 차원의 구조적 변화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 동력으로는 생활 속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손목닥터9988’이 꼽힌다. 손목형 웨어러블과 연동한 맞춤 알림, 주간 리포트, 목표 달성 리워드 등은 시민의 꾸준한 실천을 세심하게 돕는다. 특히 출퇴근 보행, 계단 이용, 점심시간 10분 스트레칭 같은 ‘마이크로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정책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실제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설계로 무장했다. 골목길 보행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근린공원과 한강 변을 연결하는 순환형 러닝·걷기 코스를 확대하며, 학교·직장·동주민센터를 묶는 커뮤니티 기반의 소규모 운동모임을 촉진한다. 동시에 ‘건강한 먹거리 도시’ 전략 아래 학교급식·공공급식의 통곡물 적용 비율을 높이고, 당류 저감 메뉴를 표준화해 선택을 ‘덜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종합계획은 데이터로 목표를 관리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확장하며, 도시 인프라로 습관을 고착화한다는 선순환을 지향한다. 즉, 측정-참여-정착의 여정을 견고하게 이어, 99세까지 팔팔하게 잘 사는 ‘9988’의 가치를 일상의 리듬으로 녹여내겠다는 야심찬 선언이라 할 수 있다.

현장으로 확장된 ‘운동’ 경험, 9988 서울체력장

지난 10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9988 서울체력장’은 종합계획을 생활 현장으로 끌어낸 대표적 시도였다.
행사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하도록 체력존·식품존·건강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었고, 그중 체력존에서는 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등 6개 분야를 정밀 측정했다. 나무 상자를 오르내리는 스텝 박스로 심폐지구력을 체크하고, 윗몸일으키기로 근지구력을 확인했으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와 제자리멀리뛰기 등 익숙하면서도 객관적인 지표로 현재 체력을 수치화했다.
현장에는 친구와 가족 단위 참가자가 대거 몰려, 서로의 등급을 비교하며 즐겁게 경쟁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학창 시절 체력장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 구성 덕분에 참여 장벽이 낮았고, 즉석에서 결과를 확인하며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피드백 루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작은 습관을 바꿔보겠다는 다짐을 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또한 현장 운영 방식 역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정교하게 결합했다. QR 체크인으로 동선을 매끄럽게 관리하고, 측정 결과는 개인 기록으로 저장되어 이후 ‘손목닥터9988’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기 쉬운 축제형 행사를, 일상 속 루틴 변화로 연결하는 똑똑한 장치였다. 무엇보다 “오늘의 점수가 끝이 아니라, 다음 달의 변화를 위한 출발선”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주 3회 30분 이상, 일상 속 3가지 움직임 늘리기 같은 실천 규칙을 세밀하게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결국 9988 서울체력장은 측정과 재미, 데이터와 목표, 공동체와 동기부여를 한데 묶어 ‘운동하는 도시’의 감각을 시민에게 생생하게 체화시켰다. 체력은 재능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간명한 사실을, 누구나 설득력 있게 이해한 시간이었다.

지속 가능한 ‘식습관’ 개선, 통곡물과 덜달달의 만남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이다. 이번 행사 식품존과 건강존에서는 서울시, 유관기관, 민간 기업이 협업해 ‘덜 달게, 더 건강하게’ 먹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농협은 우리 곡물의 다양한 식감과 영양을 소개했고, 서울시의 통곡물 식사 프로젝트 ‘통쾌한 한끼’를 통해 도정도 낮춘 현미·잡곡의 장점을 친절히 안내했다. 통곡물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혈당 변동을 완만하게 만들어, 과식을 줄이고 에너지 레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탁월하다. 여기에 나트륨·당류 저감 조리법,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 끼 레시피까지 제공해 실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무엇보다 ‘덜달달 캠페인’과 어린이 모바일 프로그램 ‘덜달달 원정대’가 시선을 모았다. 젤리와 탄산음료처럼 과당이 높은 식품의 당류 함량을 직접 확인하고, 물·무가당 차·스파클링 워터로 대체하는 습관을 제안했으며, “라벨을 3초 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각인했다. 무대에서 어린이들이 ‘설탕·콜라·사탕’ 글씨를 망치로 힘차게 깨뜨리는 퍼포먼스는, 즐거움과 상징성을 동시에 잡아 가족 단위의 행동 변화를 견인했다.
식습관 개선의 본질은 제한이 아니라 선택지를 넓히는 데 있다. 서울시는 공공급식 표준화, 메뉴 라벨링 고도화, 학교·직장 구내식당의 통곡물 비율 확대 등 제도적 장치를 정교화하고, 시민에게는 앱·쿠폰·리워드로 동기를 부여한다. 손목닥터9988의 섭취 기록과 연동되는 주간 미션(예: 주 3회 통곡물 한 끼, 당 함량 5g 이하 음료 선택)처럼 구체적 과제를 제시해 ‘알면서도 못 하는’ 간극을 정면 돌파한다. 결국 먹는 즐거움은 유지하되, 설탕은 줄이고, 곡물의 결을 살리는 선택으로 일상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9988 전략의 정수다. 결론 서울시는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 종합계획과 손목닥터9988, 그리고 9988 서울체력장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과 식습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도시 솔루션을 정교하게 가동하기 시작했다.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 3%p 상승, 시민체력등급 3단계 상향, 건강수명 3년 연장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측정-참여-정착의 선순환을 촘촘히 설계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건강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선택의 꾸준한 반복이라는 메시지가 도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단계로, 시민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실천해보자. 첫째, 손목닥터9988 또는 유사 앱으로 하루 걸음 수·활동 시간을 기록하고 주 3회 30분 걷기부터 시작한다. 둘째, 음료 라벨을 3초 더 보고 무가당·저당 제품을 선택하며, 물·차로 대체하는 빈도를 늘린다. 셋째, 주 3회 ‘통쾌한 한끼’로 통곡물을 한 끼 이상 담아 혈당과 포만감을 안정화한다. 더 나아가 동주민센터·학교·직장의 소규모 운동모임에 참여하고, 다음 ‘9988 서울체력장’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 목표를 점검하자.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체력 등급을 바꾸고, 올해의 한 끼가 평생의 건강수명을 연장한다. 이제 건강도시 서울의 무대는 이미 펼쳐졌다. 당신의 일상이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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