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회용기 배달 가능 지역 및 주문 건수 매년 증가 추세로 1회용 폐기물 감량정책 지속 추진할 것이라는 핵심 메시지 아래, 서울시는 서비스 확대와 운영 데이터로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는 지적과 달리, 배달 가능 자치구와 주문 실적은 ‘22년부터 ‘25년 9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반납 시스템은 주문자 본인 외 타인도 이용 가능하며, 예산 역시 배달 지원과 공공 다회용기 확산에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
확대로 본 정책의 지평: 20개 자치구로 넓어진 다회용기 인프라
서울시는 단계적 확대 전략으로 다회용기 배달 지원사업의 공간적 저변을 성실히 넓혀왔다. ‘22년 5개 구에서 시작해 ‘23년 10개 구, ‘24년 15개 구를 거쳐 ‘25년에는 20개 구로 배달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단순한 서비스 론칭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특히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야외 공간에서도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한 점은 상징적이다. 공원 내에 반납함을 설치한 것은 전국 지자체 최초 사례로, 대규모 공공 공간에서 다회용 순환을 정착시키기 위한 전향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러한 확대는 단지 지점 수 늘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배달·수거·세척을 통합한 순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배달플랫폼과의 연동을 강화해 시민의 이용 허들을 낮췄다. 또한 현장 운영의 병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 동선을 세분화하고, 세척 품질 기준과 반납함 운영 매뉴얼을 고도화했다. 정책 초기에는 인식 부족과 습관의 관성으로 이용률이 정체되는 듯 보일 수 있으나, 서울시는 홍보 강화와 체험형 캠페인, 참여 매장 인센티브 등 다층적 수단으로 초기 확산의 마찰을 줄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카페·장례식장·스포츠시설·돌봄도시락 등 생활 접점 전반에서 다회용기 이용을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견고히 밟아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구조적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도시 전역의 자원순환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배달부터 세척까지: 반납 시스템의 실제 이용 방법과 오해 해소
반납 시스템과 관련해 “회수신청은 주문자 본인만 가능하다”는 오해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타인도 회수신청을 할 수 있다. 회원가입만 되어 있다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신청과 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가족이나 동료, 혹은 모임 자리에서 여러 명이 함께 음식을 이용한 후 대표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반납을 맡아도 문제없이 처리된다는 뜻이다. 이용 흐름은 간결하다. 다회용기로 음식 주문 → 식사 후 반납함에 투입 또는 회수신청 → 지정 물류가 회수 → 표준화된 세척 공정으로 재사용까지, 전 과정이 일원화되어 있다. 시민은 주문 단계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반납 단계에서 가장 가까운 반납함을 찾거나 앱에서 회수신청만 하면 된다. 복잡한 확인전화나 추가 인증은 필요하지 않다.또한 한강공원 반납 편의 개선을 위해 마련된 반납함은 공공공간에서의 이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운영 비용 또한 합리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25년 9월 기준, 한강 배달 다회용기 관련 반납함 제작과 물류·세척 비용은 약 750만 원 수준으로, 전체 배달 지원 예산 7억 원 중 약 1.1%에 불과하다. 즉, 공원 확장을 위한 초기 인프라 비용이 과도하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며, 실사용 데이터와 운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현장 안내 강화, 반납함 위치 정보 고도화, 자주 묻는 질문(FAQ)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의 체감 편의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반납 시스템은 접근성과 단순성, 신뢰성 측면에서 안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용자 경험을 세밀하게 개선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주문 증가와 예산 구조: 데이터로 읽는 증가 추세와 성과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는 분명하다. 다회용기 배달 주문 건수는 ‘22년 3만 건에서 ‘23년 10만 건으로, ‘24년에는 13만 건으로 확대되었고, ‘25년 9월 기준 이미 13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연말까지 추가 확대가 유력하다는 의미이며,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 증가와 맞물려 제도적 기반이 수요를 견인했음을 보여준다. 언론 일각의 “이용객이 늘지 않는다”는 인상론과 달리, 실제 데이터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안적 소비문화 정착과 시민 인식 제고 활동이 주문 증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예산 측면에서도 구조적 균형이 돋보인다. 서울시의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국비 매칭 예산은 총 42억 48백만 원으로, 카페 다회용컵 문화 조성, 장례식장·야구장(일부)·돌봄도시락 등 공공성과 파급력이 큰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 중 7억 원이 20개 자치구의 다회용기 배달 지원에 편성되어, 시민 참여가 활발한 배달 분야의 확산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앞서 언급했듯 한강 관련 비용은 전체 배달 지원 예산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홍보 강화와 시범 매장 발굴,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정책의 속도와 품질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결국 예산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촉매’로 쓰이고 있으며, 주문 증가와 인프라 확충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공고해지고 있다. 결론 서울시의 다회용기 배달 지원사업은 배달 가능 자치구의 지속적 확대와 주문 건수의 꾸준한 증가로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반납 시스템은 주문자 본인 외 타인도 이용 가능하고, 회원가입 후 별도 인증 없이 신청·반납이 가능한 간명한 구조다. 예산은 카페·장례식장·스포츠시설·돌봄 등 생활 현장으로 폭넓게 배분되며, 배달 분야에 7억 원을 투입해 실사용을 견인하고 있다. 한강공원 반납함 설치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시도로, 공공공간에서의 자원순환을 일상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시민 참여를 더욱 촉진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첫째,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를 기본 옵션으로 선택해보고, 식사 후 가까운 반납함 또는 회수신청을 활용해보자. 둘째, 직장과 학교, 동호회 등 공동체 단위의 이용 캠페인을 확산시켜 생활권 순환을 강화하자. 셋째, 개선 아이디어와 불편 사항은 즉시 공유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피드백 루프를 만들자. 서울시는 홍보 강화, 인식 제고 활동, 운영 데이터 기반 개선을 이어가며 1회용 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 2133-3695).

